“울산~가덕도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신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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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가덕도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신설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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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이 지난 20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열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송명달 해양수산부차관, 정임수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 부이사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의 개항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간 협력이 본격화됐다.

울산·부산·경남의 통합적 접근성과 발전을 위해 협약이 체결된 가운데, 울산시는 가덕도신공항과 울산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신설을 강력히 건의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경상남도 및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과 지난 20일 부산 강서구 공단 본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과 공항·항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 확충과 교통망 연계 등을 통해 신공항을 활성화하고, 신공항-신항만 연계 물류 산업을 적극 육성해 신공항이 남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신공항의 파급 효과가 배후 도시 개발, 관광 산업 활성화 등 지역 인프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특히 울산시는 신공항 개항에 맞춰 울산 도심과 가덕도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협약식에서 “신공항과 울산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철도가 구축돼야 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중앙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시는 5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가덕도신공항 연계 울산 종합교통망 구상 용역’을 추진 중이다.

잠정 노선으로는 울산 공업탑을 출발해 남창, 부산 정관, 노포, 화명, 에코델타시티를 거쳐 가덕도신공항으로 이어지는 총 76㎞ 구간이 검토되고 있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울산에서 신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4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노선 타당성과 사업 근거를 확보한 뒤, 이를 2026~2035년 기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용역에서는 철도 시·종점 정거장과 중간 정거장의 기능, 열차 운행 계획,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제안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철도망 외에도 도로를 통한 신공항 접근성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청량IC에서 양산JCT를 연결하는 약 29㎞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이에 포함된다.

김두겸 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이 남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신공항 개항에 맞춰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실현되도록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0월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본 설계에 착수했다. 내년 말에는 부지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신공항 접근 도로와 철도 사업도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공항은 수도권과의 교통 격차 해소, 초광역권 구축, 국토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과제인 만큼 최고 수준의 서비스 역량과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적기에 개항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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