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곳 국토부 ‘뉴빌리지’ 선정, 태화·신정1·강동동 살기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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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곳 국토부 ‘뉴빌리지’ 선정, 태화·신정1·강동동 살기 좋아진다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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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이 북구 정자항에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정자지구 뉴빌리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토교통부의 ‘뉴:빌리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지구, 남구 신정1동, 북구 강동동 정자지구 등 총 3곳이 선정됐다.

각 지구 당 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의 정주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국토부는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태화동, 신정1동, 강동동 등 32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빌리지는 지역 특성상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 지역을 민간이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 인센티브와 공공시설 설치를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태화동과 신정1동, 북구 강동동에는 내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구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태화동의 경우, 공영주차장 및 소공원 조성, 보행 환경 개선과 태화생활복합센터 건립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과거 재개발 예정지였던 태화어린이집 일대는 사업성 부족으로 지난 2018년 사업이 무산된 이후 인구 지속 감소로 침체 위기를 겪어 왔는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정1동은 1960년대 울산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울산 최초로 공공이 주도해 조성된 대표적인 주거지다.

하지만 거주 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 사업 시행이 전무함에 따라 주민 편의 시설 부족 및 기반 시설 노후화로 정주 여건이 악화된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공영주차장 및 주민 복합 편의시설(문화 교육, 돌봄, 청소년, 노인시설, 운동시설) 등이 조성된다.

남구는 주민들이 주택 정비를 보다 손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울산시건축사협회 등과 협력해 주택 정비 가이드라인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동동은 주택 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주택 정비 사업과 주민 공동 이용시설 공급 사업으로 진행, 주거 격차와 일상 불편 ‘제로(ZERO)’의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일대는 1971년 정자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인구가 유입됐지만, 개발 계획의 부재와 주변 도시개발사업지구와의 생활 수준 격차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화됐다.

북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합의체 구성이 완료된 2곳의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포함, 총 80채의 주택을 공급한다.

주거 환경 및 집단 경관 개선을 위한 골목길 연계 노후주택 수리 사업도 진행한다. 주민 복지 및 건강 케어를 위한 편의·복지시설 등도 조성한다.

한편, 이번 공모에 전국에서 총 61곳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선정된 32곳 중 울산에서만 무려 3곳이 선정돼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시는 당초 지역 특화 사업을 진행하던 도중 올해 초 국토부에서 뉴:빌리지 공모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발 빠르게 사업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군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해 대응 전략을 세우고, 정부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결집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사업 취지에 맞게 기반·편의시설 계획과 주택 정비 계획을 합리적으로 구성해 국토부로부터 가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그동안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워 그동안 정비 사각지대 놓여있던 울산의 노후 저층 주거지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사업 전환에 빠르게 대처한 게 이번 선정에 결정적이었다”며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울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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