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환상의 섬 죽도 관광자원화 사업’ 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남구는 죽도의 시인성 강화를 위해 상징성 있는 색채로 건물을 재도색하고, 진입로를 순환산책로 및 벤치로 조성한다.
또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진입로 계단 부분을 도로 방향으로 개방하는 등 흡입력 있고 개방감 있는 형태로 개선하고, 접근로에 웃자란 수풀을 정리해 하늘로의 개방감을 확보한다.
건물 외부에는 자연 수림과 어우러지는 인공적 조경 공간을 조성해 정돈된 공간을 확보한다. 한정적인 1층 카페 공간은 외부 테라스로 확장하고, 자연 수림의 어두운 곳을 가려 밝은 공간감을 가지도록 조성한다.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생포에 어울리고, 역사적 특색이 부여될 수 있게 콘텐츠를 채운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국비 5억5000만원과 시비 2억7500만원, 구비 2억7500만원 등 총 11억원을 투입해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중 하나로 죽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죽도의 노후 건축물인 옛 해상교통관제센터와 부지 3967㎡에 소규모 전시 공간과 카페, 갤러리, 전망 공간과 편의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고래문화특구 주차장과의 진출입로를 개설해 접근성도 높인다.
남구는 내년 4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5월께 착공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죽도에 대한 특성과 역사적 가치에 대해 조언해 줄 원주민을 확보했다”며 “주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특색 있는 콘텐츠를 준비해 죽도를 제대로 된 관광지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