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자전거체험장, 펌프트랙·MTB 연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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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자전거체험장, 펌프트랙·MTB 연습장으로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12.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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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던 울산 울주 자전거 체험장의 운영이 올해를 끝으로 중단된다.

25일 울주군에 따르면, 범서읍 천상리 58-1 일원 태화강변 산책로에 조성된 울주 자전거 체험장은 지난 2015년 3월 첫 운영을 시작했다.

4974㎡ 규모의 자전거 체험장과 540㎡ 규모의 다목적 교육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군은 매년 5~10월 자전거 전문교육을 수료한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해 체험장을 직접 운영했다.

그러나 접근성 등을 이유로 해마다 방문객이 줄어들더니 수년 째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다. 올해 이용객은 월 1~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운영에 소요된 예산은 48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시설에 해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울주 자전거 체험장은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이에 군은 체험장 운영 여부를 고민하던 중, 울산시와 협의해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군이 자전거 체험장 운영을 종료하는 대신 시는 해당 부지에 ‘자전거 펌프트랙 및 MTB 연습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자전거 체험장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특히 요즘에는 자전거 강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만큼 울주 자전거 체험장을 실제로 이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시에서 해당 부지에 펌프트랙과 MTB 연습장을 조성을 진행하는 만큼 운영을 내년부터 중단하고 펌프트랙 설치에 따른 운영·관리 검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울주 자전거 체험장 운영 중단 후 다른 부지를 찾아 체험장을 재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없으며,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시 별도의 시설 재조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도 예산에 ‘자전거 펌프트랙 및 MTB연습장 조성사업’ 실시설계비 2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초부터 3~4개월간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추경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도 하반기에는 천상·구영리 태화강변 인근에 펌프트랙 1곳과 MTB 연습장 1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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