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맞은 울산, ‘눈 없는’ 도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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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맞은 울산, ‘눈 없는’ 도심 북적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12.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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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울산 시민들은 전날부터 가족, 연인과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울산 곳곳을 누볐다. 백화점, 상점가 등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하듯 곳곳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도록 꾸며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 24일 문수체육시설 야외빙상장. 수십 명의 사람들이 문수 꿀잼빙상장을 이용하고 있다. 커플과 초등학생, 미취학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이 대다수였다.

어린이 전용 스케이트장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썰매에 태운 채 앞에서 끌어 주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채원이(5)를 썰매에 태워 주던 하태준(36·남구)씨는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 빙상장을 방문했다”며 “힘이 들지만 아이들 웃음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빙상장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당일 이용 예상 인원에 대해 “지난 주말 4000명이 방문했다. 이미 크리스마스 당일 온라인 예약도 매진됐다”며 “지난해 5000명이 몰린 것을 감안할 때 올해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객은 5000명을 훌쩍 넘겼다.

울산 지역의 백화점과 쇼핑센터도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근 공영주차장은 주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되기도 했다. 영화관도 오랜만에 관람객으로 붐볐다.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와 울산대학교 바보사거리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나온 커플, 가족, 친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백화점과 구청에서 꾸민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구경하고, 포토존,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비상계엄령 이후 매출이 감소한 가게들은 오랜만에 찾은 많은 손님들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구의 한 상인은 “오전부터 손님들이 꾸준히 방문해 평소 주말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린 것 같다”며 “계엄령 이후 매출이 크게 감소했는데,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손님들이 계속해서 많이 방문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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