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모아 언니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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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모아 언니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샀어요”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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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북구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배달된 크리스마스 선물. 선물과 함께 놓인 메모에는 6살 어린이가 칭찬스티커 용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6세 어린이가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이 울산 북구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배달됐다.

26일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퇴근을 하던 직원들이 민원실 앞에서 종이상자 여러 개를 발견했다. 택배인 줄 알았지만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적혀 있지 않았고 상자 위에는 편지 한 통만 놓여 있었다.

귀여운 캐릭터 편지지에는 “안녕하세요. 다은이입니다. 용돈을 모아서 선물을 샀어요. 필요한 언니들에게 나눠주세요.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적혀 있었다.

또 다른 A4 용지에는 다은이의 부모가 쓴 메모가 있었다.

메모에는 “딸이 1년 동안 칭찬스티거 용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했다”며 “6살 꼬마라 사고 싶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크리스마스 산타가 돼 선물을 주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선물로 위생용품을 준비했는데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여성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쓰여 있었다.

편지봉투 안에는 다은이가 1년 동안 모은 칭찬스티커도 함께 들어 있었다.

송정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은이가 보내준 선물 덕분에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마음도 훈훈해 졌다”며 “다은이의 선물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는 귀감이 됐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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