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울주문화예술회관 그린나래홀에서 ‘대니 구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 HOME’ 공연이 열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공연답게 공연장은 전석 매진됐으며,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가 많았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션 펜트랜드, 드러머 석다연과 함께 재즈, 클래식, 캐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이브의 낭만을 선사했다.
특히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서로 리듬을 주고받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냈다. 대니 구는 공연 중간중간 직접 노래를 하거나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의 깊이를 더했다.
대니 구는 제이슨 리와 함께 불렀던 ‘오늘 볼까요’를 들려주며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니 구가 원래 ‘눈이 오면 볼까요’라고 가사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12월에만 들을거 같아서 ‘오늘 볼까요’라고 가사를 정했다고 이야기하자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또 대니 구가 베이시스트 션 펜트랜드와 드러머 석다연에게 각각 사랑이 뭔지,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 질문하며 팀원들 한명 한명을 조명해 인상적이었다. 베이시스트 션 펜트랜드는 즉석에서 사랑에 관한 연주를 선보였으며, 드러머 석다연은 크리스마스란 가족, 친구 등에게 만나자고 하는 핑계를 댈 수 있는 날이라고 답변해 환호성을 이끌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캐롤이었다. 대니 구가 들려주는 따뜻한 음색의 캐롤은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또 대니 구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시간은 남녀노소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한 공연은 앵콜 등을 다 포함해 90분이 지나 오후 9시10분께 끝이 났다. 공연장을 빠져나온 관객들은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하며 공연의 여운을 즐겼다.
신영현(45·울산 울주군)씨는 “대니 구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후 처음으로 찾은 공연이라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며 “대니 구가 팀원들과 함께 즐기면서 하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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