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참사 애도할 시간”, 울산 송년·해맞이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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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참사 애도할 시간”, 울산 송년·해맞이행사 취소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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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동참하기 위해 울산 지자체들이 제야의 종 및 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해맞이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군은 이날 이순걸 울주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비상 회의를 열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애도하기 위해 올해 ‘2025 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송년 콘서트 등 가수 공연과 드론 라이트쇼, 불꽃쇼 등 신년행사 및 부대행사를 비롯한 해맞이 행사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다만 군은 일부 시민들이 해맞이를 위해 간절곶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일대 안전 및 교통 관리는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행사 당일 사고 예방을 위해 관광객 인원 밀집 방지 등 안전 지원과 함께 외부주차장 및 셔틀·귀가버스도 기존 계획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군 외에도 중구 병영성,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동구 대왕암공원 등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중구는 병영성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지만 현장을 찾는 해맞이객들을 위해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10m 길이 ‘추모의 벽’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연말 제야 행사의 주요 공연을 비롯한 부대 행사를 모두 없앴다. 시는 당초 타종 행사만은 진행하려고 조율했지만, 이마저도 백지화했다.

울산경찰청은 해넘이·해맞이 관련 행사는 취소됐지만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기존과 동일한 인력을 배치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농구영신’ 경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고자 했지만 타종 퍼포먼스 외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과 함께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패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치어리더 공연은 중단된다. 응원단장과 장내 아나운서는 응원 주도를 자제한다. 경기 음악도 최소화된다. 사회문화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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