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제정원박람회 화두 든 울산, 미래는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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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제정원박람회 화두 든 울산, 미래는 의지에 달렸다
  • 경상일보
  • 승인 2025.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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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꿈의 도시 울산’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일 시청 대강당에서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및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열었다. 김 시장은 시무식에서 “생산과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과거를 넘어 도시의 문화, 관광, 체육 기반, 균형발전 계획 등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이 모두 조화로운 울산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꿈의 도시 울산’을 향한 김 시장의 열정은 올해 첫 업무에도 반영됐다. 김 시장은 2일 시장실에서 2025년 1호 결재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추진계획’에 서명했다. 아울러 2025년 1월1일자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제주항공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열망은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김 시장이 올해 첫 업무로 ‘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을 발족시킨 것은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넘어서는 큰 의미가 내재돼 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는 ‘생산’과 ‘성장’이라는 저차원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한 차원 높은 ‘문화도시’ 이미지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꿈의 도시 울산’은 단지 구호로만 그치지 않고 전 시민들에게 체감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국제정원박람회는 관광, 체육 등 그 동안 소외됐던 분야들을 집중 육성시켜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설계용역을 시행, 태화강 국가정원과 남산로 문화광장을 새단장하고, 삼산·여천매립장을 공공정원으로 조성하면서 박람회 주변 지역을 산림청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울산은 공장에서의 물품생산을 넘어 산업과 정원, 그리고 도시가치가 함께 동반 상승하는 산업생태도시로 변화돼 갈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전례가 없는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부 시무식에서 “국제 정세의 변화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외교 안보 지형의 판이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도 이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다만 시민들의 화합과 통합, 안전의식 등이 굳건하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어려울수록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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