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사상 최초로 7000명대로 떨어졌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절벽의 위기를 극복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울산 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자는 126개교 총 7777명이다. 이는 7777명의 학생이 초등학교에 취학해야 한다는 뜻이다.
울산의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자가 7000명대 선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최초다.
울산의 경우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자가 2020년 1만1319명에서 2021년 1만148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22년 1만1358명으로 감소하더니 2023년에는 1만495명으로 내려앉았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9011명으로 1년 만에 1만명 선이 붕괴됐고, 올해 7000명대까지 떨어지며 저출생 등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의 위기를 실감케 했다.
예비소집 대상자는 주민센터에서 입학 전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통보하는 수치다. 실제 입학하는 학생 수는 보통 예비소집 대상자의 90% 내외다. 지난해 예비소집 대상자 가운데 응소한 학생은 전체의 95.5%인 861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울산 학생 수는 6000명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현재 지역 사회가 가장 크게 직면한 문제 중 하나”라며 “다방면으로 교육재정을 투입하는 동시에 인구 절벽을 타파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이날 예비소집을 실시했다. 3일까지 진행되는 예비소집은 입학 정보 제공과 아동 소재·안전 확인을 위해 대면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
보호자는 취학통지서에 명시된 학교의 예비소집 일정과 안내에 따라 취학통지서를 소지하고 아동과 함께 참석해야 한다. 취학 의무를 면제·유예받으려면 입학일 전날까지 증빙서류를 준비해 취학 예정 학교에 신청해야 한다. 추가 예비소집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