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승강장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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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스마트 승강장 ‘특허’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1.0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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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는 사용후 배터리를 통해 스마트 버스승강장 전환 특허를 활용,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내년까지 16곳의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추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내버스 이용객의 편익 증대를 위해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도시인 울산 북구가 전기자동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 승강장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이 기술을 통해 친환경적인 승강장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예산 절감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북구는 전기차의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개선하는 특허 등록을 최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일반 승강장에 태양광 및 심야전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리모델링해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게 에너지원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승강장 전환으로 자동문과 냉난방기, 무선충전기, CCTV, 원격제어 등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남은 전력은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태양광이 부족한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기존 일반 버스승강장을 리모델링해 스마트 승강장으로 전환하는 만큼 공사 기간에도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기간은 물론 설치 비용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일반 승강장을 철거하고 배선 공사를 하는 등 약 8000만원이 소요돼 비용 부담이 크다.

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울부심+’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구·군별로 각각 3억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해 스마트 승강장 확충 사업을 진행한다.

구군은 3억2000만원의 구군비를 매칭해 총 6억4000만원으로 8곳의 스마트 승장장을 만든다.

북구는 이번 특허 기술을 적용, 2년 동안 총 16곳의 일반 버스승강장을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구가 예상하는 스마트 승강장 조성비는 개당 4000만원 수준이다.

북구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북구청 남문 버스승강장을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 승강장으로 운영한데 이어, 지난해 말 강동 푸르지오 2차아파트 앞 버스승강장 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특허를 발명한 배형식 교통시설팀장은 “현대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장치를 고안함으로써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설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주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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