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실내체육관 건립, 시 통큰 결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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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실내체육관 건립, 시 통큰 결단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5.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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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 지원 의지를 보였던 울산시가 시비 교부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 예정지가 시 소유 부지인 만큼 시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복산동 704-2 달빛공원 일원에 연면적 4019㎡, 지상 4층 규모의 실내 종합체육관을 건립하기 위해 시행 중인 건축 기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중구는 늘어나는 생활체육 수요와 주민 체육활동 공간 및 여가시설 확보를 위해 실내 종합체육관을 짓겠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360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실내 종합체육관에는 노인 건강측정 및 운동처방실, 다목적 체육실,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총 사업비로 180억원가량이 예상됐지만, 막상 용역을 해보니 자재비 인상 등의 문제로 사업비가 두 배나 상승했다.

중구는 현재 부지 매입비로 구비 30억원과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3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남은 건 300억원가량이다. 중구는 올해 상반기 중에 시로부터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중앙투자심사, 설계 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장 우선 과제인 시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중구는 고민에 빠졌다.

세계적 공연장 건립,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2028 국제정원박람회 등 시에는 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즉, 중구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에는 쉽게 시비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타 구·군과 달리 중구에는 마땅한 실내 체육시설이 없기 때문에 구민들의 체육 활동 보장을 위해서라도 중구는 실내 종합체육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구는 최근까지도 예산 교부 요청 관련 공문을 발송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가 시 소유인데다가, 시가 도시공원위원회 등을 통해 실내 종합체육관을 짓는 안건을 조건부 가결하는 등 건립 의지를 표명했던 만큼 이제는 시가 결단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그동안 실무진끼리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다”며 “울산시 소유의 땅인 만큼 시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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