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기증유물 들여다보기]기증은 문화·역사 지키기 동참
상태바
[울산박물관 기증유물 들여다보기]기증은 문화·역사 지키기 동참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1.0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유물들.
박물관은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연구하고,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보여 주는 곳이다.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박물관에서 도대체 어떤 종류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수집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울산박물관은 경상일보와 함께 박물관에 시민들이 기증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글을 2024년부터 기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울산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문화유산은 597명으로부터 2만729점이다. 엄청난 성과이다. ‘학성 이천기 일가 묘 출토 복식’처럼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박물관 학예직 눈으로 보면 모든 문화유산이 가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문화유산은 그 문화를 남긴 사람의 정신문화, 물질문화 등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값어치를 보여 줄 것이 때문이다. 그러면 ‘문화유산 기증’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 문화를 남긴 주인공들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지켜내는데 동참하는 것이다.

대구 간송미술관 개관은 작년 한 해 큰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2024년 9월3일부터 12월1일까지 개관 특별전시에서 관람객 수가 22만명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간송미술관은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정신과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수집한 결과다. 간송 선생의 이러한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상과 같은 관점에서 보면, 울산시민들은 대단하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 유물 기증운동에 동참하였는데, 이것은 울산의 문화유산과 그 속에 존재하는 정신을 지켜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소중한 문화유산이 박물관으로 많이 들어 올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기증한 분들에게 지면을 빌어 깊이 감사드림과 동시에 더 많은 기증자들이 박물관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울산박물관이 개관되기도 전인 2005년 울산의 박물관 건립을 기원하는 뜻에서 ‘미리 가 본 시립박물관’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연재해 주었고,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박물관에 관심을 가지고, 기증된 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경상일보에 깊이 감사드린다.

조규성 울산박물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