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10여년만에 착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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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10여년만에 착공 가시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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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첫 산업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10여 년 만에 착공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안으로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산단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중구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는 ‘울산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LH가 사업성 개선을 위해 사업지 내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산업시설 용도로 변경하겠다고 신청한 계획 변경안을 승인한 결과다. 이로써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는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를 마치게 됐다.

장현첨단산단은 지난 2015년 1월 국토부가 주관한 도시첨단산업단지 2차 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로, LH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 완료 등으로 본격화되는 듯 보였지만, 급등하는 물가와 금리 변동 등 경제적 여건 변화로 인해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당초 1467억원으로 산정됐던 총사업비가 2700억원대로 증가하자 LH는 사업성을 이유로 재검토에 들어갔고, 결국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산업시설로 전환하는 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2023년 10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보상은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12일 기준 LH가 장현도시첨단산단 조성 구역 내 토지 80%가량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계획 변경 결정 이전부터 보상절차를 진행한 덕분이다. 나머지 토지 보상도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일부 토지 소유주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어 강제수용 절차에 들어갔지만,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착공 후 본격적인 산단 조성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됐던 산단 조성 완료 일정은 연기될 전망이다.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는 울산 중구 장현동 37 일원 31만5000㎡ 부지에 조성되며, 지식 기반 첨단 산업과 지식 기반형 첨단 서비스업이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주요 유치 산업으로는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선박,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이 포함된다. 또 인근의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협력해 에너지 연관 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오토밸리 산업단지와 연계해 자동차 관련 첨단 업종 유치에도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중구에 들어서는 첫 산업단지”라며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세수 증대는 물론,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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