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한국 문학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한강 작가의 신작을 비롯해 황석영, 김애란 작가의 신작까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울산지역 작가들도 잇따라 신작을 출간하는 등 지난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시작된 K-문학 열풍이 가속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강 ‘겨울 3부작’…황석영 ‘할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서점가를 장악했던 한강 작가는 올해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출간이 예고된 작품은 ‘겨울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지난 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과 2018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작별’과 함께 한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된다고 알려졌다.
가장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저서들이 베스트셀러를 장악하며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그의 신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철도원 삼대>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황석영 작가는 신작 <할매>를 발표한다. 2020년 <철도원 삼대>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 남은 600년 된 팽나무를 통해 한반도 역사의 질곡을 펼쳐낸다.
팬층이 탄탄한 여성 작가들의 신작도 예고돼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는 상반기 새 소설집을 낼 예정이다. <바깥은 여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좋은 이웃’ ‘홈파티’ 등의 작품이 실린다.
이 외에도 조경란, 정이현이 소설집 출판을 예고했다.
정세랑 작가는 <설자은, 불꽃을 쫓다>로 독자들을 만난다. 총 3권으로 기획된 시리즈로,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가 지난해 출간됐다.
이밖에 황정은, 천선란, 김멜라 작가의 장편소설이 올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울산 작가들도 신작 출간 잇따라
울산지역 작가들도 신년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울산작가회의 소속 박정심 작가가 신간 ‘행복에는 소리가 없다’를 오는 21일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자기계발서로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자기 탐색의 과정을 제시한다.
그는 행복을 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자기 탐색’을 강조하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을 역설한다.
박정심 작가는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울산작가회의, 울산인터나비 독서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소희 전 춘해보건대학 교수도 신간 ‘소통과 서비스의 스킬’을 출간했다. 이 책은 그동안 이 전 교수가 실전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 적용 가능한 팁들도 함께 제공한다.
이 전 교수는 “인생을 마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살아가면 모든 면에서 성장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텍스트힙’ 열풍에 커진 ‘독서’ 향한 관심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 풍성한 라인업까지 구축하며 이 같은 분위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