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남알프스 산악레저특구 지정의 선도사업 케이블카 설치 최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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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영남알프스 산악레저특구 지정의 선도사업 케이블카 설치 최우선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5.01.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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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령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장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삼산매립장에는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이 건립된다. 또한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해양과 산악을 융합한 레저특구도 추진된다. 아직도 울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울산하면 크고 작은 공장만 빼곡하고 어디를 가도 공장에서 내뿜는 흰 연기만 자욱한 삭막한 공업도시일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한 번이라도 울산을 찾아오게 되면 자연생태계가 너무나 잘 가꾸어진 환경친화적 문화관광 도시가 울산이라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울산의 품격과 위상이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 분명하다.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시 선보이게 될 영남알프스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세계적인 명산과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산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남알프스는 아무나 오를 수 없다. 자력으로 오를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산은 만인의 산이어야 하고 누구나 오를 수 있어야 한다. 2028년 울산의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오를 수 없는 산, 그림의 떡과 같은 산으로 이대로 있어야 되겠는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이제 더 이상 지체하거나 미룰 수 없다. 일부 설치 반대의 주장을 외치는 사람들도 깊은 고민을 해 볼 시점이다. 국익을 위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악관광객의 유치를 통한 울산 관광산업의 미래를 위해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20여 년간의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함께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개발에 힘을 합쳐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우리나라뿐 아니고 세계 어느 곳의 산악에 설치된 케이블카가 자연이나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다만 설치 시 상·하부 역사, 지주 등이 설치되는 곳에는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면적에 대해서만 원형 변형이 따를 수밖에 없다. 반대론자들이 지금까지 줄곧 제기한 지진, 바람 등에 대한 안전문제, 서식하고 있는 희귀 동식물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보존에 대해서는 수십 차례 조사, 정밀진단 등을 거쳐 완벽하게 보완하고 사후대책도 마련되어 있다.

영남알프스 임도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라는 반대단체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임도란 산림관리를 위해 한정적으로 이용하는 도로이고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또한 관광차량 운행 운운하는 것은 더 넓고 잘 닦인 도로 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과 산림훼손이 클 뿐만 아니라 더더욱 산악 경사지의 안전문제라는 더 큰 위험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힐링과 영감을 주는 영남알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누구나 오를 수 있도록 케이블카가 조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케이블카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이 편하게 특별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이용에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자 접근성이 좋은 관광자원이다. 소음, 배기, 환경피해 없는 친환경 케이블카는 관광 겸 생활복지, 국민여가 활동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의 최고 효자 상품이다. 이곳 영남알프스에는 복합웰컴센터, 산악영화관, 번개맨체험관, VR체험과 국제 규모 클라이밍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고 산악익스트림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케이블카 설치가 필수적이고 급선무이다. 무슨 일이든 시기와 때를 놓치면 되는 일도 안 된다.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영남알프스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산악레저특구 지정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허령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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