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관공서 다이어리 MZ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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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관공서 다이어리 MZ도 반했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1.15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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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20~30대 직원이 47.2%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업무수첩을 MZ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변화를 줘 호응도가 높다.
울산 동구가 20~30대 직원이 47.2%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업무수첩을 MZ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변화를 줘 호응도가 높다.

울산 동구가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업무수첩의 디자인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젊은 직원들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색상을 바꾸고 로고를 뒷면에 배치했는데,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동구에 따르면, 이전까지 동구청 업무용 수첩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크고 디자인은 특색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동구는 업무수첩에 큰 변화를 줬다.

우선 수첩 사이즈를 줄여 들고다니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 전면에는 2025년만 표기하고 이전까지 배치했던 ‘울산 동구’ 로고를 뒷면 하단으로 옮겼다. 구정 목표 및 동구를 소개하는 등의 수첩 속지도 간결화하고 최소화했다. 색상은 촌스럽지 않고 젊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청록색으로 정했다.

동구는 현재 시민들에게도 판매를 하고 있는 서울시의 ‘서울플래너’를 참고해 업무수첩에 큰 변화를 줬다. 다른 업종에 비해 경직되고 수직적인 근무 분위기를 해소하고, 젊은 공무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업무수첩부터 변화를 줬다는 것이 동구의 설명이다. 현재 동구 공무원 608명 중 20~30대 직원은 287명(47.2%)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자 청사 내에 젊은 직원들도 청사 안에서 업무수첩을 많이 들고 다니는 등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나 주무관은 “무엇보다 이전까지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했던 수첩의 크기가 작아져서 좋다”며 “끈이었던 책갈피도 큼지막해져 편하고 끝에 동구 CI로 업무수첩이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공무원들 역시 “스타벅스 수첩같다” “관공서 느낌을 최소화해서 밖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 같다” “불필요한 정보들이 빠지고 필요한 것들만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구 관광 캐릭터 스티커를 업무 수첩에 도입하는 등 더 젊어진 디자인으로 계속 변경할 계획”이라면서 “젊은 직원들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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