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맑은물 확보 종합계획…‘물부족’ 숙원 해결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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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맑은물 확보 종합계획…‘물부족’ 숙원 해결하기를
  • 경상일보
  • 승인 2025.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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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 대책과 더불어 지역의 물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맑은 물 확보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암각화가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설치 시 생활용수 공급량이 줄어들고, 또 자체 수원 부족으로 낙동강 원수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울산의 숙원인 물 부족 문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시가 최근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오는 2025년 하루 9만8000t 그리고 2040년에는 하루 12만 5000t의 맑은 물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은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울산의 용수 부족사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에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깨끗한 맑은 물 공급을 위한 ‘맑은 물 확보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해수담수화, 신규댐(3개) 건설 등 자체 수원확보 사업과 2개 광역상수도 사업을 병행 추진해 하루 최대 36만t의 맑은 물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회야댐의 리모델링, 지하 저류댐 건설, 해수담수화, 운문댐 물 공급, 대암댐 용도 전환 등 5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사업 추진의 가능성, 경제성, 지역사회의 합의 등을 고려한 우선 순위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하루 20만t의 맑은 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울산시기 맑은 물을 확보하려면 많은 장애물을 걷어내야 한다. 자체 재원 확보와 정부 차원의 맑은 물 공급대책이 정상 추진돼야 한다. 무엇보다 9324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이 관건이다. 이는 시의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여서, 사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시는 이에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역상수도 사업인 운문댐 물 공급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반구대 암각화 보전대책과 연계된 이 사업은 지난 10여 년간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7월 대구시의 하이웨이 사업에 포함돼 정부 사업으로 추진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그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른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번 종합 계획은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김 시장의 뚝심 정책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정부가 울산의 맑은 물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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