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음악 비전공자들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국악관현악단 ‘여음’이 오는 18일 오후 5시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미소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국악관현악단 ‘여음’(회장 김병관)은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사랑하는 비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관현악단이다.
악단의 이름 ‘여음(與音)’은 ‘더불 여(與)’와 ‘음악 음(音)’을 뜻하며,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기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7월15일 창단된 여음은 대금, 소금, 피리, 태평소, 장구, 꽹과리, 모듬북, 스네어드럼(서양 타악기 중 하나), 심벌즐, 가야금, 해금,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전통 및 현대 악기로 구성된 비전공자 20여명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가요 ‘왕의 남자 OST 인연’을 비롯해 민요 ‘너영나영’, 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중 진양’ ‘서용석제 한세현 피리산조 중 자진모리’ 등을 선보인다.
또 김윤조, 박진규, 우영숙, 송문현, 김미숙씨가 찬조 출연해 민요 ‘진도아리랑, 홀로아리랑’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 △아름다운 인생2 △민요연곡 ‘아리랑, 도라지, 풍년가, 군밤타령, 신뱃놀이 중3악장’ 등을 차례로 들려준다.
여음 기획자 정은아씨는 “이번 연주회는 국악을 사랑하는 비전공자들이 함께 국악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악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여음은 매주 연습을 통해 발전해왔다”며 “아직은 연주력이 부족하고 악기 파트도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지만, 첫 창단 연주회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여음은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석 무료.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