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포지구 산단 10년만에 첫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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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포지구 산단 10년만에 첫삽 뜬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1.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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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마지막 가용 부지로 남은 울산미포국가산단 미포지구가 마침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19일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10년간 준비해 온 미포지구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20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미포지구 산업단지는 동구 미포동 234-1 일원 33만7300㎡ 부지에 조성된다. △산업시설 15만6000㎡(46.3%) △녹지 10만2000㎡ △도로·주차장 등 공공시설 7만4000㎡ 등으로 구성된다. 공원과 공공시설이 전체 부지의 약 53%를 차지하도록 설계돼 단순한 공업지구가 아닌 복합적 활용이 가능한 현대적 산업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총 8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울산도시공사가 사업을 주도한다. 완공 시기는 2027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미포지구 개발 사업은 2013년 기업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동구 지역의 특성상 기존에는 해안 매립을 통해 공장 부지를 확충해 왔지만 깊은 수심 등의 제약으로 매립이 더 이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부지 개발이 기획됐다.

2015년 울산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지정됐고, HD현대중공업과 대행개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2019년 HD현대중공업이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사업은 울산도시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모든 사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동구뿐만 아니라 울산 전체에 큰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미포지구 산업단지는 연간 57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48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포지구 조성 완료 후 산업용지는 일반 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주요 유치 업종은 운송장비 제조업, 전기·전자, 일반기계 제조업 등이다.

앞서 시는 미포지구 산업단지와 연결되는 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주전~어물동) 확장 사업에 대한 올해 국가예산도 확보했다.

현재 동구 주전동에서 북구 어물동까지의 4.44㎞ 구간에 대한 확장·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전체 구간이 완성돼 국가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물류 비용 절감과 교통 불편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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