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찾은 효문코오롱하늘채아파트. 이곳에서 효문초등학교로 등교하기 위해선 왕복 6차선의 오토밸리로를 횡단하거나, 아파트 단지에서 굴다리를 지나 율동위드유아파트로 향해야 한다. 굴다리는 오토밸리로와 아파트 단지로 감싸져 있는 형태로 내부가 어둡다.
굴다리를 빠져 나오면 자전거전용도로가 나온다. 반사경이 없고 일부 인도와 경계선에 위치한 볼라드 일부는 부서져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큰 도로를 통해 통학하기 보다는 굴다리를 이용해 갈 것”이라면서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저녁에는 어두워서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북구 역시 이런 민원들을 감안해 통학로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북구는 약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월 말까지 굴다리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U자형 볼라드를 자전거전용도로에 조성해 인도와의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오토밸리로에 보행육교를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했다. 하지만 육교는 철거하고 있는 추세에다가 막대한 사업비, 넓지 않은 인도폭으로 인한 여유 공간 마련 등 문제가 많아 불발됐다.
울산시도 보행 환경 개선에 팔을 걷는다. 시는 오토밸리로 율동교 일원을 2월까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노란색 신호기로 바꾼다. 또 염포로로 우회하는 차량이 정체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1개 차선을 2개 차선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울산도시공사는 효문초 어린이보호구역 일원에 안내 표지 등을 설치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회하는 차선이 2개로 변경되면 우회전 신호기에 대한 시인성이 개선돼 신호 위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어린이보호구역인 만큼 바닥신호기 등도 추가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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