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반쪽’ 명품음식거리 활성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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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반쪽’ 명품음식거리 활성화 고심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5.0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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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중구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가 조성된 지 10년째를 맞았지만 음식점 입점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중구가 ‘반쪽짜리 특화거리’라는 오명이 붙는 등 위기에 놓인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015년 고급 전문식당과 카페 등 외식업 54곳 유치 및 주차타워 등을 목표로 복산동 종가로 7블록 일대 480m 구간에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2017년에는 ‘명품음식거리’라는 대형 안내판도 설치했다.

하지만 2025년 1월 기준 명품음식거리에는 일반 음식점 9개와 휴게 음식점인 카페 2곳 등 총 11곳만 운영 중이다. 당초 유치 계획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구는 일대의 대출 금리와 점포 임대료를 낮추는 유도책도 진행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 활성화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전문 식당가가 조성될 때까지, 특화음식거리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중구는 특화음식거리 지정 해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존 업소들을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입장이다.

중구는 지난해 1000여 명 정도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 ‘9경9맛’ 사업과, 잔반 없는 빈그릇 인증 등을 통해 소비를 진작함과 동시에 음식문화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구는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를 대상으로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홍보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관 주도의 활성화 사업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상권 내부적으로도 돌파구 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이 장기화되면서 신규 음식점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9경9맛’ 도장찍기 등을 토대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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