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잠든 땅에서-2024 ICELAND 가족작품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달 26일부터 내달 9일까지 울주군 청량읍 율리에 위치한 S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는 가족이 모두 참여한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릴때부터 가족사진전 등을 통해 사진 작품을 접해온 안남용·김지영 사진작가의 자녀들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예술인의 길을 걷고 있다. 딸 안서연 예비작가는 현재 회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아들 안소울 예비작가는 사진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링로드)를 완주하는 3주간의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 영상, 디지털 드로잉 작품 등 총 23점을 선보인다.
안남용 사진작가는 아이슬란드의 거대하고 광활한 풍광을 촬영한 사진 작품 10점을, 안소울 예비작가는 도시에서 느껴지는 북유럽 특유의 정취를 담은 사진 작품 10점을 전시한다.
김지영 사진작가는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가족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한 아트필름 1점을 선보인다. 2분 47초 길이의 4채널 영상은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길, 가족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 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안서연 예비작가는 가족여행 중 발생했던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만화 형식으로 표현했다. 디지털 드로잉 기법으로 작업한 150~200호 작품 1점과 10호 1점을 전시한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의 좋았던 기억들을 각자의 모습으로 기록한 작품들은 가족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안남용 작가는 “가족들끼리 길게 여행을 다녀온건 처음이었다. 딸은 항상 이동하면서 그림을 그렸다”며 “가족의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전을 2번 정도 열었다. 이번 전시는 가족 모두가 참여한 첫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으로, 함께 길을 나서는 동반자로, 예술가의 길을 함께 걷는 동료로 시각예술인 가족이 여행을 통해 삶을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222·446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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