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13개 봉사단체가 모여 설립된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울산 동구지구협의회(회장 송연정)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균 연령 60대인 회원 21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회원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인도주의 정신을 지역 사회에 전파하고 있다.
성별, 기관, 장소 가릴 것 없이 지역 내 어려움과 힘듦을 세세하게 들여다 보는 역할을 맡고 있어 나눔 활동도 다채롭다.
어려운 이웃의 건강한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것부터 북한이탈주민을 응원하고자 김치와 삼계탕을 전달하고, 소외된 노인을 위해 짜장면을 대접하기도 한다.
정월대보름마다 다문화가정 주민들과 오곡밥을 나눠 먹는 행사도 챙기고 있다. 적십자 희망나눔성금을 통해 결연가구 등에 큰 도움을 줄 때도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극심했을 때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면마스크 100장을 직접 만들어 지역에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4년 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동구에 정착했을 때 지역에서 처음으로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이들 특별기여자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김장을 함께 하고, 분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면서 신뢰관계를 쌓았다. 낯선 나라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움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회원들은 지금도 이들과 각별한 인연을 지속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고 있다.
송연정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울산 동구지구협의회장은 “모든 회원이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봉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올해도 변함 없이 주변의 이웃과 지역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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