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웃렛 유치 쇼핑수요 역외유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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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아웃렛 유치 쇼핑수요 역외유출 막아야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1.3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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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유통·관광·콘텐츠·스포츠여가 등 4대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울산시는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 수요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만큼 지역 내 유통기반 구축을 위해 민간 투자 유치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30일 울산시와 산업연구원이 수행한 ‘울산형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전국과 유사하지만, 종사자 수와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낮고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산업 구조가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창고업 등 저부가가치 업종 위주로 형성돼 있어, 서비스업의 질적 고도화와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고서는 울산의 산업 생태계 변화를 고려해 유통·관광·콘텐츠·스포츠여가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울산의 쇼핑 소비 역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 울산의 쇼핑 소비 중 42.3%가 대구(29.9%)나 부산(24.5%)으로 유출된 것이다.

이에 대형아웃렛 유치를 통한 지역 쇼핑 수요 역외 유출 방지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등 민간의 개발 계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보고서는 메가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복합상권 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북구 진장동을 중심으로 ‘진장쇼핑문화거리’ 조성 방안이 제시됐다.

해당 지역은 대형 쇼핑몰과 자동차 정비소가 밀집해 있으며, 울산공항과 태화강역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상권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브랜드를 활용한 앵커스토어 및 프랜차이즈 육성 사업도 나왔다.

전통 브랜드인 베이커리 ‘해월당’, 참기름 ‘옛간’, 전통주 ‘복순도가’ 등을 활용해 특화된 지역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 상품화 하자는 의견이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수평적인 랜드마크 개발 계획이 실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울산을 찾는 방문객들의 숙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관광 활동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거점 권역별 야간 경관 조성 사업’도 제안됐다.

보고서는 영남알프스를 활용한 웰니스 관광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계획된 ‘울산 알프스 관광단지’의 휴양형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내 웰니스관광 테마를 강화하고 그에 상응하는 시설물 및 프로그램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산업적 접근도 강조됐다.

연구진은 울산의 산업적 강점을 반영한 콘텐츠산업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화·콘텐츠산업 관련 산·학·연과 청년 예비창업가 등을 포함한 콘텐츠산업 발전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지역 내 창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의 스포츠·여가 산업이 저생산성 사업체 비중이 높은 만큼 전자게임장, PC방, 노래방 등 오락업이 아닌 골프장, 체육대회 유치, 종합 스포츠시설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사업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산업 지원센터 설립, 에어돔 설치, 국제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등 지역 수요뿐만 아니라, 외부 수요자들의 유입 효과까지 고려한 업종을 중심으로 발전 전력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서비스산업 육성은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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