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민석이네(가명)의 사연을 접한 19호, 30호, 41호 나눔 천사인 송은영유반외과(원장 송은영)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1호 나눔 천사가 됐다.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때 더 큰 의미”
송은영유반외과(원장 송은영)은 앞서 19호, 30호, 41호에 이어 이번 후원으로 51호 나눔 천사가 되며 4년 연속 주거빈곤 아동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후원금은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은 모금액과 송은영 원장의 사비가 더해져 마련되고 있어 환자들과 함께 지역 사회의 나눔을 실천하는 선순환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송은영 송은영유반외과 원장은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지역 아동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질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사회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관심을 가지고 나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집에서 행복한 생활 계획”
민석이네는 요즘 이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LH전세임대사업에 신청해 선정됐고, 나눔 천사의 보증금 지원 덕에 이달 중 이사를 하게 됐기 때문이다.
민석이네는 3인 모자 가정으로 민석이 엄마 홀로 민지(가명, 15세)와 민석이를 양육해 왔다.
민석이는 발달이 늦고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돼 유치원에서의 적응이 어려워 가정 보육 중이다. 민지는 초등학교부터 우울감을 느껴 약물 복용을 통해 완화하고 있다.
민석이 엄마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를 원했다. 그러나 활용할 수 있는 보증금이 많지 않아 현재의 집에서 살게 됐다.

층간소음의 걱정은 없지만, 높은 주거비 부담에 공동 전기 사용으로 냉난방이 자유롭지 않다 보니 추운 겨울을 아이들과 함께 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LH 전세 임대 사업을 신청했다. 사업 대상에 선정됐지만 보증금 부족으로 걱정하던 중 지원을 받게 됐다.
민석이네가 이사를 하게 될 집은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 1개로 이루어진 빌라다. LH전세임대사업을 통해 주거비 부담이 완화돼 안정적인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고, 개별 도시가스를 이용해 필요할 때마다 난방할 수 있게 됐다. 민지는 독립적인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민석이 엄마는 “후원을 해주신 덕분에 이사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