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그루’가 울산에서 작가로 출발하는 예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예비작가 지원전을 개최한다.
아트스페이스 그루는 지난해 5월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회화·미디어아트전공 졸업작품전 ‘아트 키오스크’전에서 전희경, 나은서 학생의 표현과 주제에 대한 발표와 평론 등을 거쳐 개인전을 같이 할 예비작가로 선정한 바 있다.
전희경, 나은서 예비작가는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하며 작가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전희경 예비작가의 ‘내안에 자라는’전은 5일부터 11일까지, 나은서 예비작가의 ‘표현(表現)하다’전은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전 예비작가는 불안, 설레임 등 자신의 내면에서 만나는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신이 내성적이라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자라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전 예비작가의 작품은 연필이라는 단일 재료를 활용해 흑과 백의 대비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00호 대형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나 예비작가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공간이 다양할 수 있으며, 그 공간은 살아온 시간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 예비작가의 작품에는 창, 터널 등의 공간이 항상 등장하는데 창의 밖과 터널의 끝이 밝게 표현된다. 이를 통해 밝은게 꼭 양지가 아니고 어두운 것이 꼭 음지가 아님을 주창한다.
나 예비작가는 펜을 활용해 흑과 백의 대비를 표현한 드로잉 작품과 다양한 재료로 작업한 소품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박선지 아트스페이스 그루 대표는 “작가로서의 시작을 응원하고자 졸업 시즌에 맞춰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예비작가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507·1418·170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