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청은 교육부의 1시도 1체험관 설립 지원 사업에 발맞춰 올해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교육계에서는 크고 작은 학교 안전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22년 11월 강원 속초시 한 테마파크에서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로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한 교육의 필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로 인해 지급된 공제급여는 3330여 건, 1억373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총 사업비 650억원을 투입해 중구 우정혁신도시 산·학·연 협력단지(클러스터)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7952㎡ 규모로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기반으로 한 체험 중심 안전교육 전문기관이 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전담팀, 지역 전문기관 네트워크 협의체를 운영해 특화 교육모델을 개발한다. 학교 안전교육 운영 모형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은 수상안전(생존수영), 교통과 학교생활 안전, 학교폭력과 성폭력 예방, 마약·음주·도박 예방, 화재와 재난안전, 방사능 대처법, 직업계고 대상 직업안전, 교직원 안전 전문 연수 등이다.
시교육청은 울산시로부터 우정혁신도시 입주 승인을 받아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는 총 173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6년 설계 단계에 착수하고, 2027년부터 건축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북구 산하동에 위치한 기존 안전체험관과 차별화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학생 안전과 울산의 미래 재난 대비를 강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안전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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