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왕리단길 조형물 설치 연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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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왕리단길 조형물 설치 연기 수순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2.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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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중심 상권인 왕리단길의 조형물 설치 사업이 공모 사업 탈락으로 연기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은 남구 왕생로40번길 일원의 모습.
울산 남구가 지역 대표 중심 상권지역인 롯데백화점 인근에 추진 중인 ‘왕리단길 조형물 설치 사업’이 결국 연기 수순을 밟게 됐다. 사업 선행 과제인 생활권 보행환경 종합 정비 사업 공모에 탈락한데다, 역시 선결 과제인 전선 지중화 사업의 공모 선정 확률도 미지수여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의 ‘2025년 생활권 보행 환경 종합 정비 사업’ 공모에서 남구가 탈락했다. 남구는 60억원을 들여 남구 왕생로40번길 일원 차도, 보도 등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공모 탈락으로 왕리단길 조형물 설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형물 설치를 위해서는 조형물 설치 장소 일대의 인도 및 도로 환경을 먼저 정비·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형물을 설치한 뒤 생활권 보행환경 정비 사업을 추진할 경우 이미 설치한 조형물을 뜯어내야 해 예산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또 다른 선행 사업인 한국전력공사의 전선 지중화 사업 공모 역시 당선 확률이 미지수다. 생활권 보행환경 정비 사업과 마찬가지로 조형물 설치 후 지중화 사업이 추진되면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에 남구는 생활권 보행환경 개선 사업과 지중화 사업으로 정비된 왕리단길에 걸맞은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방침이었다.

조형물 설치 사업으로 교부받은 울산시 교부금 6억원의 사용 기한이 오는 4월까지인 점도 불안 요인이다.

교부금 용도를 변경할 때 사업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을 경우 교부금이 반환 또는 감액될 수 있는데, 조형물 설치 사업의 경우 시 교부금을 교부받은 뒤 선행 사업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남구 관계자는 “생활권 보행 환경 종합 정비 사업과 지중화 사업 이후 조성된 길에 알맞은 모양의 디자인으로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한전 지중화 사업 공모 결과가 나와야 플랜 B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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