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국 ‘딥시크’ 위협…산업도시 울산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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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딥시크’ 위협…산업도시 울산이 위험하다
  • 경상일보
  • 승인 2025.02.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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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등 글로벌 각국에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딥시크는 사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해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 및 오남용의 우려가 크다. 이에 국내에서도 기재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부처 전반으로 딥시크 금지령이 내려지고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울산시를 비롯한 구군 지자체와 학교, R&D 등 공공기관, 주요 기업 등도 딥시크 금지 및 차단 조치가 시급하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기업 등이 PC를 활용해 딥시크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정보 및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자칫 핵심 기술과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해당 기관·기업은 물론 울산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개발한 저비용 고성능 모델 ‘딥시크’ 차단 또는 금지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정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 조치가 됐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 부처와 전국 시·도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지역 공공기관과 금융권, 기업 등도 정보와 데이터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딥시크 사용 금지 또는 자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지금도 딥시크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을 통해 중요한 정보와 기술이 빠져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보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국가와 기업의 존망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국가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울산의 주요 기업들이 오랜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 확보한 첨단 기술과 영업 비밀이 시나브로 빠져나간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에 울산시는 딥시크 차단 조치와 함께 지역 기업 및 기관의 정보 보안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등 AI 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딥시크 정보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정보 유출을 방임하는 행위와 같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간일 수 있다. 우물쭈물하다가는 피해만 키울 뿐이다. 딥시크 위협으로부터 울산의 핵심 산업을 지킬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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