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여성자원봉사회(회장 김가현)는 동구 지역에서 3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150명이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오랜 세월 소외된 이웃들의 말벗과 지역의 숨은 일꾼 역할을 자처하며 온정을 나누고 있다. 회원들은 독거노인을 위한 밑반찬 나눔 활동에 주력한다. 이들은 직접 장을 보고 밑반찬을 만들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식사 준비가 힘든 저소득층 세대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또 기증받은 음식을 소분해 배송하는 푸드뱅크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직접 손으로 뜬 수세미도 전달하며 나눔 실천에 앞장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했을 때는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로당 등을 방문해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설 명절이나 초복 등 특별한 날에도 이웃돕기를 멈추지 않는다. 자체 기금을 통해 삼계탕을 조리해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을 다방면으로 살피고 있다. 때론 힘에 부칠 때도 있다.
비가 오거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회원들에게 힘든 하루일 수밖에 없다. 날씨가 궂을 때는 반찬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주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회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회원들은 노인들이 환하게 웃어주면서 안아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김가현 동구여성자원봉사회 회장은 “어르신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동구 지역에 6000명의 독거노인이 있다고 한다. 올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 더 살뜰하게 보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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