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 아리소 Kim’s gallery 관장은 어려운 시기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울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진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명인 ‘새: 세조각 NEW: 3PIECES’는 각기 다른 조각의 색깔을 가진 3명의 신진작가들이지만 다른 듯하면서도 교집합을 가지고 잘 어우러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울산대 출신인 3명 작가의 개성이 가득 담긴 100호 대형작품, 소품 등 25점을 만날 수 있다.
광란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인 ‘광란’이 정신세계 속 놀이터에서 날아다니며 노는 모습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고 일상을 기록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본인과 더 가까워지고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 후투티 작가는 인체, 의인화된 동물, 소품 등을 확대해서 재조명하고 있다. 공상적인 어린 자아의 시점과 동화적 은유로 다양한 이야기의 한 장면을 표정 없이 정적이고도 자유롭게 묘사한다. 천예희 작가는 정서적 안정과 치유의 공간인 집 등 휴식 공간을 시각적으로 재현하며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아르쉬(면지) 등 다양한 화지에 마블링해 재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3명 작가의 작품세계는 완전히 다르지만 힘든 지역 미술계에서 작가로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는 방향성은 닮아있다. 문의 257·3120.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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