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20대 남성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가 배씨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배씨가 복무하고 있는 육군 15사단 번개여단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HLA 일치 확률은 형제·자매의 경우 25% 이내, 부모·자식은 5% 이내다. 비혈연자 일치 확률은 0.005%에 불과할 정도다.
배씨는 고대안암병원에서 건강검진, 백혈구 촉진제 투여 등 지난 5일 조혈모세포 기증을 완료했다. 이는 배씨가 2023년 울산과학대 간호학부가 주관하는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등록해 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배씨는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신기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의 손을 잡아주며 희망과 생명을 선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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