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후문삼거리 교차로 신설에도 신호위반 여전
상태바
울산대 후문삼거리 교차로 신설에도 신호위반 여전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2.10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 남구 무거동 울산대 후문삼거리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를 무시한 채 차선 역주행 및 불법 좌회전하고 있다.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후문삼거리 일원에 교차로가 신설됐음에도 불구하고 배달 라이더들이 여전히 불법 좌회전을 일삼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배달 라이더들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오후 7시께 울산대후문삼거리. 교차로 신설 전과 달리, 교차로 신설 이후 울산대후문삼거리 일원은 상시 유턴이 가능해졌고,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차들이 교통 신호를 받고 좌회전이나 유턴을 하는 것에 반해, 울산대~신복교차로 방향으로 향하던 오토바이들은 반대 차선이 직진하거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도 불법으로 좌회전해 대학로121번길 골목으로 진입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은 황급히 비켜서거나 욕설하며 오토바이들을 노려보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골목길에서 신호를 받은 차들이 신복교차로, 울산대 방향으로 좌·우회전 하는 와중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좌회전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교차로가 만들어지며 횡단보도가 신설됐는데도 배달 라이더들은 사람들이 건너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신호 위반 맛집이다”며 “여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만약 사고가 나면 분명 인명 피해가 크게 발생할만한 곳이다. 주기적인 경찰 단속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울산대 후문삼거리 일원은 퇴근 시간대만 되면 불법으로 좌회전, 유턴하는 차량과 오토바이로 몸살을 앓았다. 한 블록 떨어진 쇠정사거리에서 신복초등학교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좌회전 차들로 300~400여m 가량 대기가 발생하며, 평균 3~4번 정도의 신호를 기다리지 못한 운전자들이 무단으로 좌회전·유턴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원개발이 지난해 11월 무거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 및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울산대 후문삼거리에 T자형 삼지 교차로를 신설했다. 인근의 무거비스타동원 신축 공사에 따른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이었지만, 일반적으로 아파트 준공 전 인접 도로 등 기반 시설들을 일괄적으로 준공 받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교차로가 신설되며 보행자들을 위협했던 불법 좌회전과 각종 신호 위반 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불법 좌회전과 유턴을 하던 차들은 사라졌다. 하지만 배달 라이더들의 불법 좌회전은 여전하다. 게다가 울산대 후문삼거리는 울산대 일원의 음식점에서 울산대 후문 쪽 주거지로 배달 시 주 교통로로 이용돼, 배달 시간 절약을 위한 라이더들은 신호 위반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남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일까지 남구 전역서 집중단속 실시해 30여건의 교통신호를 위반 이륜차(오토바이)를 적발했다”며 “3월부터 다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며, 지구대와 함께 울산대후문삼거리 일원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