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아이돌보미 인력 ‘턱없이 부족’ 대책 시급
상태바
울산 중구 아이돌보미 인력 ‘턱없이 부족’ 대책 시급
  • 이다예
  • 승인 2025.02.1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중구의회 정재환 의원이 10일 중구의회 의원회의실에서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봄 울산지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울산 중구의회 제공
울산 중구에서 ‘아이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열악한 처우 탓에 아이를 돌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현재 중구에는 168명의 아이돌보미가 622명의 대상 아동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맞벌이 부모 등을 대신해 12세 이하 영유아를 돌봐줄 아이돌보미를 집으로 파견해 주는 여성가족부 사업이다.

문제는 아이돌보미 수가 2023년부터 3년째 168명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돌봄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 지역 내 돌보미 대 아동 비율은 1대3.7에 이른다.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2023년 당시 비율은 1대2.7이었다.

아이돌보미 수가 부족해지면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등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돌보미의 처우 개선을 통해 지역 양육 환경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아이돌보미의 기본시급은 1만590원가량이다. 평균 일일 근무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월평균 60시간 이상 기본 근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4대 보험 적용이 어렵고, 고용 안정성이 취약하다.

특히 시·구비 5대5 매칭으로 이뤄지는 아이돌보미 처우 지원의 경우 하루 교통비 3200원 지급에 건강관리비는 연 3만원에 불과해 타 자치단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봄 울산지부 강원영 조직부장은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접종비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뤄지지 않아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통비 현실화 등 아이돌보미로 근무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환 중구의원은 이날 아이돌봄 울산지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교통비와 건강관리비 등 지원 현실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재환 의원은 “아이돌보미 처우가 개선되면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사용자 증가로 이어져 출산율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집행부와 함께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