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층층마다 작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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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로 변신한 백화점…층층마다 작품 가득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2.1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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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박효진 도슨트와 함께 백화점 각층(1·2·3·4·8·11층)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 지난 7일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박효진 도슨트와 함께 백화점 각층(1·2·3·4·8·11층)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추운 겨울 따뜻한 봄 기운이 가득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지난 7일 찾은 현대백화점 울산점. 박효진 도슨트와 함께 백화점 각층(1·2·3·4·8·11층)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체험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HAS(갤러리 아리오소)와 함께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울·현백 아트갤러리가 되다’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에는 울산 작가인 오나경, 우성립, 최일호, 남지형을 포함해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해 1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나경, 장준석 작가는 회화 작품을, 나머지 7명 작가는 조각(입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새로운 봄, ART&FLOWER’라는 주제에 맞게 따뜻한 봄 기운이 가득 담긴 밝고 알록달록한 꽃이 있는 작품들로 새로운 시작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꽃’이라는 글자가 항상 등장하는 장준석 작가의 작품은 꽃이라는 글자에 분무기로 물을 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최일호 작가의 작품은 구름을 형상화한 머리를 하고 하트를 들고 있는 웃고 있는 주인공들로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남지형 작가는 춤을 추는 듯한 형상을 통해 꽃잎이 떨어지는 것이 부정적인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시간·경험이 쌓이는 것을 의미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세윤 작가는 여러 오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화적 이야기로 잠시나마 바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축구공, 농구공, 야구공 등 다양한 공들 위로 식물이 자라나는 유은석 작가의 작품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착하고 온순하게 보이는 토끼가 알고보면 강인한 현대인과 닮아있다고 이야기하는 송지영 작가는 명품옷을 입은 토끼의 모습을 통해 동심과 현실이 공존함을 표현했다.

중년의 남성을 통해 현대인을 대변하는 우성립 작가의 작품은 평범하지만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일파스텔(물감의 고체 형태)로 작업하는 오나경 작가는 부엉이, 새 등 여러 동물과 자연을 통해 희망 가득한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다.

도근기 작가는 누워있는 토끼의 모습을 통해 번아웃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했다. 또 물개 등 극지방에 사는 동물의 코 끝에 나비가 있는 다소 모순적인 장면을 통해 극지방의 환경 피해가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재민(21·울산 남구)씨는 “미술작품은 울산시립미술관 등에 가야만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일상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백화점에서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전문적인 도슨트 투어는 작품을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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