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 ‘문수양궁장 인조잔디’ 교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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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 ‘문수양궁장 인조잔디’ 교체 난항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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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 주경기장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도래했으나 추정 소요 예산만 50억원에 달해 남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문수국제양궁장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도래하면서 이용자들 사이 인조잔디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체 면적이 2만8350㎡에 달해 예산이 5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남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찾은 문수국제양궁장. 축구장 3면 크기의 대형 주경기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조성 당시 단일 인조잔디 운동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할 만큼 넓어 각종 동호회는 물론 단체 체육대회, 행사 등도 많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조잔디 상태를 놓고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문수국제양궁장 주경기장에서 동호회 축구 경기를 가진 A씨는 “인조잔디가 많이 마모된 것 같다”며 “군데군데 너무 미끄럽고 딱딱해서 넘어지면 크게 다칠까 조마조마하면서 뛰었다”고 말했다.

문수양궁장 주경기장은 지난 2004년 인조잔디가 설치됐다. 이후 노후가 심해지자 남구는 2017년 3월 기존 인조잔디를 모두 철거하고 친환경 인조잔디와 충전재로 교체했다. 설치 후 약 13년 만에 인조잔디를 교체한 셈이다.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은 일반적으로 7~8년 가량이어서 내구연한을 훌쩍 넘겼다. 당시 설치한 주경기장의 인조잔디도 올해로 8년 차에 접어들면서 내구연한이 다가왔다. 특히 문수국제양궁장 주경기장은 구민한마음체육대회나 운동회는 물론 펫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에도 활용되고 있어 이용자가 많아 노후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부상 위험이 크다는 민원이 관리주체인 남구도시관리공단으로 잇따라 접수되는 실정이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다보니 노후화 속도가 빨라 인조잔디가 바닥과 붙어 미끄러지는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인조잔디 브러싱(솔질), 부분 보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인조잔디를 다시 전면 교체해야 하는데, 예산이 50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돼 남구도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인조잔디 교체를 위해 남구청과 2023년부터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전면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단계적 교체 등 각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전까지 잔디 정비가 필요하면 즉시 보수를 하는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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