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6월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장, 주부, 자영업자,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30~70대 회원 99명이 모여 비영리단체인 안전모니터봉사단 울산남구지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놀이시설 소독·방역 및 안전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주변의 안전 감시활동, 놀이시설의 위해 요소 및 주변 유해환경 상시 감시, 안전신문고 제보활동 등을 진행하며 안전사고 사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회원이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사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전문성까지 갖췄다.
그 결과 2023년 4월10일 ‘울산시 남구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조례 제8조’에 의거해 울산 남구 어린이놀이시설 지킴이로 위촉되기도 했다.
정회원 48명(30대 2명, 40대 12명, 50대 20명, 60대 10명, 70대 4명)은 6개조로 나눠 월 1회 놀이시설 3곳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남구 관내 어린이 놀이시설 총 76곳을 소독했으며, 지난해 남구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더운 여름날이나 소나기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 계도활동 시 거칠게 반감하는 경우 등 때때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시설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며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한억태 안전모니터봉사단 울산남구지회장은 2017년 12월 남구청 산불진화대원으로 산불감시 예찰활동을 하다 장애3급 중증 뇌병변을 앓게 돼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장애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온힘을 다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
한억태 안전모니터봉사단 울산남구지회장은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어린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단체가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다른 단체들이 부러워할 만큼 똘똘 뭉쳐 정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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