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해외 호텔아트쇼 진행
지난 15일 찾은 현대백화점 울산점.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울·현백 아트갤러리가 되다새로운 봄, ART&FLOWER’에서 윤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백화점 각층(1·2·3·4·8·11층)에 전시된 작품을 하나하나 점검했으며 작품 판매도 이끌어냈다. 이날 윤 대표와 함께 있는 동안 7점의 작품이 판매됐다.
윤 대표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호텔아트쇼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직접 소통하고 큐레이팅해 더욱 의미 있고 보람 있다”며 “울산이 미술의 불모지가 아니라 소비도시라는 가능성도 엿봤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윤 대표는 25년 전 결혼하며 울산에 왔다. 평범한 주부로 살던 윤 대표는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느꼈던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2011년부터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갤러리 아리오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갤러리 아리오소에서는 개관전인 손자경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200여 건의 전시가 열렸다.
윤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로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연 채행숙 작가의 ‘아리랑’ 전시를 꼽았다. 전시와 함께 중구문화의전당에서 회화 콘서트도 진행했다.
윤 대표는 “5년이라는 시간을 버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5년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은 전시였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부터 ‘울·현백 아트갤러리가 되다’ 전시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울산점 11층 리빙관, 밀디에프 롯데백화점 울산점, 카페 데미안 3곳에서 찾아가는 미술관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18~20일 3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첫 해외 호텔아트쇼를 개최한다.
윤 대표는 “2023년부터 하고 있는 호텔아트쇼 인 울산(HAS)를 주축으로 글로벌하게 만들 예정”이라며 “올해 호텔아트쇼 인 울산는 everyone’s art(모두의 미술)를 주제로 열 계획이다. 현재 객실 모집이 거의 마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화재단 설립해 울산 문화예술에 기여하고파
윤 대표는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가 주최한 ‘아트페어울산’이 지난해를 끝으로 문을 닫은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지역의 아트페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2023년에 아트페어울산을 돕기 위해 갤러리 대표들이 모인 적이 있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적인 진단에 앞서 내부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며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울산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레지던시 사업을 보다 글로벌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표는 울산이 여전히 산업도시라는 정체성에 함몰돼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접근이 부족하다며 문화도시 울산이 되기 위해선 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태희 대표는 “아리오소의 브랜드화, 타지역 진출, 호텔아트쇼의 글로벌화 등을 통해 수익을 내 10년 뒤에는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울산의 문화예술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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