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간 벚꽃 시즌이 시작되면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문한 염포전망대 일원 임도. 임도 입구에는 차량 진입을 막는 장치가 사실상 없는 상태였다. 도로가 시작되는 곳에 안전봉 두 개가 설치돼 있지만, 차량 출입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어 방문객들이 차량과 뒤섞여 이동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해당 도로는 염포119안전센터에서 전망대까지 약 2~3㎞ 구간으로, 도로 폭이 4~5m에 불과하다.
곳곳에 비포장 구간이 남아 있어 차량이 오갈 때마다 먼지가 날리고, 보행자들이 길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더 큰 문제는 차량이 한 대 정도만 지나갈 수 있는 협소한 도로 구조로 인해 교행이 불가능한 구간이 많다는 점이다.
교행할 수 있는 지점까지 후진하거나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접촉 사고나 추락 사고의 위험이 크다.
산불감시원 A씨는 “평소에는 하루 5대 미만의 차량이 통행하지만, 봄철에는 주차 공간이 가득 찰 정도로 차량 방문이 늘어나 줄을 서서 내려가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차량 통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임도 내에는 사유지가 포함돼 있고 중간중간 사찰과 개인 소유의 시설도 자리잡고 있어 완전한 차량 통제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염포전망대는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인 만큼 방문자 안전을 위해 저속 운전을 당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하고 가능한 구간에 우선적으로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남은 비포장 구역도 토지 소유주들의 동의를 받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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