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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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나서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2.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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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자료사진)
철도(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수 년째 답보 상태인 서생역 일원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활용 방안 모색에 시동을 건다. 실시설계 용역 진행 중인 남창역~옹기종기마을 부지에 더해 서생역 인근 폐선부지까지 개발된다면, 울주군 폐선부지 절반 이상을 활용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8일 군에 따르면, 서생역 일원의 폐선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서생역 폐선부지 활용안 구상 용역’을 준비 중이다.

군의 폐선부지는 옹기마을 터널 등 터널 3곳을 포함해 망양역~서생역 8.25㎞에 달한다. 면적은 약 42㏊로 북구의 3배가 넘는다.

넓은 폐선부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북구에 비해 폐선부지 개발·활용이 늦은 편이다. 북구가 지난 3년간 120억원을 들여 3개 구간에 걸쳐 길이 6.2㎞, 면적 13.2㏊에 이르는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 조성을 완료하는 동안 아직 한 곳의 폐선부지도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군의 폐선부지가 그린벨트를 지나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유휴부지가 도심과도 떨어져 있어 군민들의 관심이 작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이에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몇 년째 방치된 서생역 일원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3.4㎞ 이르는 서생역~마근저수지 폐선부지 구간의 개발 여건을 분석하고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용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남창역 일원의 폐선부지 개발 방안은 이미 찾고 있다. 실시설계 중인 ‘옹기마을 폐선부지 O! 힐링 산책로’ 사업은 97억8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6㎞ 길이의 폐선 부지를 옹기마을과 연계한 산책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옹기 제작에 쓰이는 흙, 바람, 물, 나무, 불 다섯 가지 원소를 상징화하고, 전체 구간을 5개 테마로 구분해 산책길과 맨발 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군은 2026년 착공해 2027년부터 산책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서생면 주민들의 요청으로 발전소주변지역지원금을 활용한 폐선부지 활용 방안을 찾아보기 위해 용역을 진행한다”며 “용역사의 제안뿐만 아니라 군청의 구상안도 포함해 적합한 활용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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