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유일의 폭스바겐 공식 서비스센터가 이달 2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면서 차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남구 삼산동에 있는 폭스바겐 공식 AS센터는 지난 2017년 문을 연 뒤 2020년 지금 위치로 이전했다. 당초 올해 4~5월께 영업 종료가 예정돼 있었지만 오는 21일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본사 경영난 등의 이유로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수를 줄여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울산센터도 철수하게 됐다. 센터에서는 공식 센터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수리점을 소개하고 있지만 차주들은 서비스 공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학장서비스센터가 조만간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정비 예약이 가능한 센터는 부산 용당센터 단 한 곳뿐이다.
그러나 잇따른 폐쇄 소식에 예약 건이 용당센터로 몰리면서 대기 기간이 최소 4~5월 이후로 밀렸고, 웹사이트를 통한 예약도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울산 차주들은 급한 수리를 위해 그나마 빠른 수리가 가능한 포항이나 대구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울산에 거주하는 폭스바겐 차주 조상호씨는 “지난해부터 센터에서 큰 수리는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폐쇄될 줄은 몰랐다”면서 “공식 센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쿠폰과 혜택이 남아 있는데, 이걸 이용하기 위해 대구나 포항까지 가야 하는 건 큰 불편”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차주 A씨도 “이왕이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고 싶은 게 소비자 심리”라며 “신뢰할 수 있는 대체 정비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야
한편 울산 차량 등록사무소에 따르면 울산에는 지난 1월31일 기준 총 5333대의 폭스바겐 차량이 등록돼 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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