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인공지능 활용해 각자의 개성과 강점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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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UNIST 특임교수 “인공지능 활용해 각자의 개성과 강점 키워야”
  • 이다예
  • 승인 202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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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특임교수로 임명된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이 25일 UNIST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UNIST 특임교수로 임명된 전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이 25일 UNIST 신입생들에게 “인공지능(AI)을 경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하면서 각자 개성과 강점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세돌 교수는 이날 UNIST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신입생을 위한 특강에서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했다. 특강에는 신입생 498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두고 있는 수에 신뢰를 느끼는 것이 집중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인생에서도 AI 도움을 받되,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긴장감을 다루는 경험을 공유하며 “경험이 쌓여 익숙해지면 긴장감이 사라지지만, 그럴수록 창의적인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익숙한 상황에서 무뎌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둑을 예술로 배웠고, AI 바둑은 그 본질이 다르다”며 “인간이 두는 바둑은 효율이 최우선인 AI 바둑과 달리 1대1 대국을 통해 만들어 가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대국에서 졌을 때가 더 기억에 남는다. 실패가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이세돌 교수 특강은 학생들에게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도전과 성장에 필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UNIST는 창의적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기반의 전환적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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