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는 올해 9월말 개최되는 ‘2025바다미술제’를 이끌어갈 전시감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바다미술제 사상 처음으로 3인 공동 전시감독으로 선정된 이들은 김금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 김사라다.
이들은 한국은 물론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획자들이다.
김금화는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금아트프로젝트의 설립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김금화 씨는 포스트 인류세 관점에 뿌리를 두고 비전통적인 공간에서 예술을 통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국적의 베르나 피나는 2012년 현대 사회와 환경 문제에 전념하는 예술의 확산을 도모하고자 비영리 협회 아트-워크(art-werk)를 창립하고, 2021년부터 제네바, 데사우, 킬 등 유럽의 도시들을 돌며 ‘리커넥팅.얼스(reconnecting.earth)’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사라는 ‘다이아거날 써츠(Diagonal Thoughts)’의 창립자이자 수석 건축가다. 미국의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한 김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아르코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에 참여작가로 참여하기도 하며 예술과 건축을 융합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3명이 기획하는 ‘2025바다미술제’는 오는 9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37일간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1987년부터 시작된 바다미술제는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 해수욕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들을 활용해왔다.
대한민국 대표 야외 전시로 자리매김한 바다미술제는 2021년과 2023년에 기장 일광 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공간과 장르를 확장, 다양한 방식으로 해양 생태에 관한 이슈들을 다뤄 왔다.
더불어 어촌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이끌어 내며 성공적인 전시로 국내·외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2019바다미술제’ 이후 6년 만에 다대포 해수욕장을 다시 열게 됐다”며 “성공적인 전시 개최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