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포럼]울산 교통 인프라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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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포럼]울산 교통 인프라의 발전
  • 경상일보
  • 승인 202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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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우 가온감정평가법인 울산경남지사 대표 감정평가사

울산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가진 도시다. 전국에서 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울산시민 1명당 0.55대의 자동차를 보유, 울산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비율은 인천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자동차 중심의 교통구조는 울산의 도로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울산은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삼산로, 번영로, 문수로, 산업로 등)가 비교적 잘 발달해 있다. 또한 동해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에는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한다.

특히 울산의 교통 흐름은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특정 지역에 차량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현대자동차 공장, 미포국가산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근무자들의 출퇴근 시간에는 산업로와 강변도로, 문수로 등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한다.

대중교통은 버스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이용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 최근 대중교통 개선과 친환경 교통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울산시도 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울산의 교통체계는 향후 트램 도입과 함께 광역전철 확충, KTX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변화해야 한다. 자가용 차량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울산시는 이러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트램)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10.85㎞)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램이 개통되면 도심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공항은 김포·제주행의 국내선 위주로 운항되며, 이용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울산공항을 대신해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어 김해공항과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등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2029년 12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하는 것과 발맞추어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로는 공업탑 일대와 동해선이 있는 태화강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 공업탑을 출발해 남창, 부산 정관, 노포, 화명, 에코델타시티를 거쳐 가덕도신공항으로 이어지는 총 85.4㎞ 구간의 노선이 완성되면 울산에서 신공항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52분으로 환승 없이 곧바로 신공항까지 갈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동해선을 이용하는 태화강역은 가덕도신공항까지 98.54㎞로 60분 정도 소요되며. 동해선을 타고 가다 중간에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으로 갈아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경주와 포항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 있다.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유지해 왔지만, 트램, 가덕도 신공항 광역철도, 부·울·경 광역철도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도시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트램을 통해 도심내 이동이 편리해지고, 광역철도를 통해 부산·경남 및 가덕도 신공항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울산의 교통체계는 한층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예산 확보 그리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문화 정착이 필수적이다. 또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광역환승 할인제도 도입 등 추가적인 정책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다. 향후 울산의 교통이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대중교통과 친환경 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태우 가온감정평가법인 울산경남지사 대표 감정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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