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조성을 목표로 수소도시 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블루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블루수소 충전 인프라는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하는 수소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이에 울산은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루수소’ 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기까지 신규 유통망을 구축해 울산 수소경제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치윤 덕양가스 사장은 27일 울산·미포국가산단 부곡용연지구 내 부지에 오는 2026년 8월까지 블루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블루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그레이수소보다 친환경적이며,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손꼽힌다.
협약에 따라 덕양가스는 2026년 9월부터 연간 최대 2000t 규모의 블루수소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수소승용차 40만대가 사용 가능한 양이다. 이는 울산이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확대하고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덕양가스는 블루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국내 최대의 수소 생산시설을 비롯해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의 전주기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전주기 기술검증(POT)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해 청정수소 전환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활용에 이르는 통합 수소 공급망(밸류체인) 구축 등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에서 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를 자동차, 정유·화학, 조선 등 3대 주력산업을 보완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 블루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울산은 그린수소는 물론 블루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지역 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울산형 수소생태계 구축 모델이 성과를 내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울산이 최고의 ‘친환경 수소 선도도시’로 안착하려면 더 많은 투자유치와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면 수소도시를 향한 울산의 꿈도 익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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