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신임 지휘자 괴첼 첫 무대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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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 신임 지휘자 괴첼 첫 무대 관심집중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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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울산문화예술회관 토스카에서 사샤 괴첼 울산시립교향악단 신임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위촉된 사샤 괴첼(Sascha Goetzel)이 내달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다. 세계적 마에스트로가 울산시향과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 낼지에 벌써부터 울산시민들과 매악인들의 관심이 높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1회 정기연주회 겸 예술감독 취임연주회를 오는 3월14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꿈과 환상 Dreams and Fantasies’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사샤 괴첼이 울산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사샤 괴첼이 지휘를 맡고 김규연 서울대 교수가 피아노 연주를 맡는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하이든의 교향곡 제39번 사단조’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 가장조’,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을 연주한다. 취임 연주의 레퍼토리 선정과 관련해서 괴첼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 “인간성과 사랑에 중점을 두고 곡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괴첼이 이번 연주회에서 울산시향과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 낼지가 관심사다. 괴첼과 울산시향은 지난해 8월 한 차례 합을 맞춘 바 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울산시향과 가진 연주회에서 15~20분 정도였지만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의 영감과 케미(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현재 울산시향 단원들은 곡에 맞춰 개별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으며, 내달 연주회를 앞두고 괴첼이 울산에 오게 되면 일주일 가량 본격적인 합을 맞추게 된다.

퍼포먼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팔을 크게 뻗고 우아하게 원을 그리는 지휘 동작은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연상시킨다.

괴첼의 울산 첫 데뷔 무대에 대한 시민들과 음악인들의 관심도 높다. 이번 취임연주회 티켓을 오픈한 결과, 이미 700석이 예매됐다. 좌석을 개방하지 않는 3층을 제외하면 전체 좌석의 70% 가량 예매가 완료된 셈이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울산시향의 정기연주회 평균 예매율 보다 200~300석 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초대권도 발송한 상태여서 1000석 이상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괴첼은 튀르키예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에서 12년간 예술감독으로 활동했고, 울산에 오기 전까지 프랑스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았다. 또,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이스라엘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일본 NHK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지휘를 맡으며 국제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한편 사샤 괴첼과 울산시향은 오는 6월 중순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음악회에 초청을 받아 조수미와 합동 연주회를 펼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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