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작가전’ 한규택展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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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작가전’ 한규택展 포문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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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규택 작가의 ‘atomus project #009’.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육성과 울산 예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2025년 올해의 작가 개인전’이 3월1일 한규택 전(展)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정에 들어갔다.

3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올해의 작가 개인전 첫 번째 주자로 3~4월의 작가 한규택 전(展)이 3월1일부터 4월29일까지 두 달간 문화예술회관 상설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한규택 작가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미시세계의 동경과 호기심으로 일상에서 최소 단위로 쓰이는 것들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소 단위의 집합체는 거리에 따라 추상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점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점 프로젝트(Atomus Project)를 주제로 중첩과 최소 단위라는 신선한 시각을 담은 사진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빅뱅이론과 같이 점에서 시작돼 압축과 팽창으로 이뤄진 세계가 가장 작은 점 하나와 닮아 있다고 보고, 생성에 의해서 열린 공간의 사이를 들여다본다.

작가는 거주지인 중구에 있는 외솔 최현배 기념관을 시작으로 여주 세종대왕릉, 한글학회 등을 둘러보며 문자를 채용한 사진 작품을 찍고자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미시세계의 점(원자)과 한글이 가진 추상성, 상징성, 기하학적 질서 등 작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미적 감각을 자극한다.

문자와 한글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10여 년간 찍은 수많은 사진과 만나 이번 전시 주제인 점 프로젝트(Atomus Project)로 이어졌다. 여러 장의 사진을 겹쳐 만들어진 이미지는 하나의 상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수많은 점이 모여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과 문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이지만, 각각의 최소 단위는 공통적으로 무한한 가능성과 깊이를 공유하며 세상에 대한 통찰과 생각의 확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닮았다.

한 작가는 개인전 2회에 2015년 후쿠오카 국제사진제 등 11회 단체전 참여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 작가에 이어 △5·6월은 김소형(미술) 작가 △7·8월 김민혜(미술) 작가 △9·10월 김지영(사진) 작가 △11·12월 김승환(미술) 작가 순으로 이어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2025년도 올해의 작가 개인전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양성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26·8253.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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