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길촌마을 내부도로는 지난 2005년 2월 폭 8m, 총연장 415m의 도시계획도로로 최초 결정됐지만 개설이 장기간 미뤄져왔다.
중구는 2022년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길촌마을~다운2지구 도로확장공사’ 추진시 길촌마을 내부도로를 포함한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길촌마을 내부도로 구간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에 해당돼 주민지원사업의 일환인 도로개설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 결국 국비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이 표류됐다.
87가구가 거주 중인 길촌마을은 중구의 대표적 도농복합지역으로 마을 내부 진입도로가 차량 교행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협소하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인근 입화산자연휴양림 진입로로 활용되면서 차량 통행량이 급증해 교통사고가 잦고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중구가 2022년 주민설명회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위한 열람공고까지 띄워 사업이 곧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사업에서 제외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며 “주민 삶과 직결되는 내부도로 개설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과 홍영진 중구의원은 최근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점검과 주민 간담회를 진행했다.
홍영진 의원은 “중구가 2022년 주민설명회를 가진 이후 추진된 사업 진행 과정을 제대로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빚어진 행정의 소통 부재가 이번 민원 발생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관계자는 “우선 길촌마을 내부도로가 GB관리계획에 포함돼 2026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국토부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비 지원이 불가능할 경우 자체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하는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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