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회화 작가들로 구성된 울산현대회화작가회(회장 박규범)가 이달 18일부터 31일까지 미국 뉴욕 AM Gallery에서 기획초대전을 연다. 울산미술단체가 뉴욕에서 단체전을 갖는 것은 울산현대회화작가회가 처음이다.
‘변화와 도약, 울산에서 뉴욕까지’(Metamorphosis: From Ulsan to New York)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강종인, 김갑수, 김세영, 김은지, 김인숙, 박규범, 박은아, 백옥순, 심차임, 윤선미, 윤언수, 이미영, 이병호, 이승우, 이정렬, 장홍주, 조수임, 진은정, 천윤숙, 최인수 등 20명이 참여한다.
‘Metamorphosis(변태·변화)’라는 전시 주제는 울산 지역 현대미술이 창작 과정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며, 뉴욕이라는 무대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도약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박규범 회장은 “이번 전시는 울산 현대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회원들이 국제 무대에서 창작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돼 울산 현대미술의 변화와 도약을 뉴욕이라는 세계적 미술 중심지에서 펼쳐 보이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AM Gallery 관계자는 “울산 현대미술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며, 참여 작가들의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뉴욕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현대회화작가회는 2008년~2009년 전국 교류전인 상생전을 계기로 2010년 창립전을 가진 뒤 ‘공존과소통전’ ‘New Nomad전’ ‘A Long Way전’ ‘Our Vision전’ ‘Go Together전’ 등 전국 교류전 위주로 기획전시를 펼쳐왔다.
또 울산 출신으로 미국에서 화가 겸 조각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성민 작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 헬포드 갤러리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간 일정으로 초대전 ‘우주의 비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유 작가는 이어 이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LP갤러리에서도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유성민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회화와 조각 작품 등 신작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유 작가의 작품은 초현실주의로 대변된다. 그의 작품은 이브 탕기, 레오노라 카링턴 등 초현실주의 대가 작가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중소기업 CEO이기도 한 정영진 작가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삿포로 시립전시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연 바 있다.
‘공존의 초상(Portraits of Coexistence)’이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에서 정 작가는 도시와 자연, 과거와 미래, 인간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 12점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모든 작품을 디지털 아트로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 작가가 삿포로 시립전시관에서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을 갖는 것은 정영진 작가가 처음이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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